소식지 순서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추모
- 살며 사랑하며 - 품위 있는 노동
- 4월 활동 보고 - 연대활동, 강독회, 세월호참사 11주기 추모미사와 북토크 외
- 5월 알림 - 경청대화모임, 사회교리책모임, 노동자주일미사, 사회교리학교
- 4월 후원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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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노동
백진희 프란치스카(정의평화위원회 위원)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봄은 연두빛 잎들과 꽃, 살랑이는 바람과 햇살로 사랑받는 계절이지만 한국의 봄은 제주 4.3항쟁, 4.16 세월호 참사, 5.18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의 눈물이 이어지는 아픈 계절이기도 합니다. 올 봄은 부활의 기쁜 소식과 함께 전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에 다시 한번 슬픔에 잠겼네요.
소외된 이들의 존엄한 삶과 세계 평화 그리고 환경 보전에 각별한 관심을 촉구하신 여러 회칙과 권고를 통해 많은 신앙유산과 과제를 남겨주신 교황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교황님께서 한국에 오신 2014년 8월, 한국평신도 사도직 지도자들과의 만남 중 말씀하신 메시지가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인간 증진이라는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도록 격려합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 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노동은 인간에서 비롯할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인간을 지향하며 인간을 최종 목적으로 삼는다.’(「간추린 사회교리」 272항)
가톨릭 교회에서는 인간이 노동을 통해 존엄을 실현하고 정당한 대우와 대가를 받으며, 부당한 조건과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현대 사회의 노동은 그 형태도 다양해졌으며 노동자들 안에서조차 계급과 차별이 존재하는 복잡한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염려스럽습니다. 대화와 연대보다 극단적이고 배타적이며 때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묘하게 합법화되는 잔인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노동자이면서도 노동 문제에 관심이 적고 나의 권리 찾기에만 급급한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달 17일 10년 전 인천 남동공단 한 업체에서 일하다 메탄올 중독으로 실명하고 뇌출혈로 투병 중이던 이진희(38·여)씨가 사망했습니다. 꽃다운 청춘이 그렇게 고통받다 하늘로 간, 이 원통한 일이 언제 나와 내 가족에게 닥칠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한 줄 기사로 접할 뿐 기억에서 잊혀져 갑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 현장에는 방문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조인, 아이돌보미 등 플랫폼 돌봄 노동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하청에 하청을 주는 방식의 민간위탁으로 인해 이들의 처우는 낮고 각종 위험과 성희롱에 노출되어 있지만 누가 진짜 고용주인지도 모르겠고 (기관은 연결해주는 플랫폼, 급여는 정부보조금, 실사용자는 노인, 장애인, 아동 및 가족) 그나마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외국인이 고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돌봄 노동의 공공성 강화 해법으로 ‘돌봄 노동자 지위와 권리 보장을 위한 기본법’을 만들자고 제안하지만 한국은행은 돌봄서비스 외국인 인력의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가족들의 부담이었던 돌봄이 중요한 일자리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헌신과 사랑을 강요하면서도 최저임금조차 저울질 하는 모습이 무섭기까지 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들을 실질적으로 고용하는 우리들이 그분들께 존엄하고 인간적인 대우를 해 드렸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됩니다.
공동선을 증진하는 적절하고 품위 있는 노동 조건을 바탕으로 한 노동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하신 노동자의 아들, 교황님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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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1주기를 기념하며 인천시민 추모문화제(4월 12일 인천시청)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4월 16일 부평가족공원)에 참여했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 세계노동절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연대회의로 '오사카 우리학교 인천지원모임 운영위'(4/23)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운영위'(5/2)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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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옥련동 성당(주임 이경환 신부)에서 진행된 찬미받으소서 강독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매주 회칙 강독, 과제영상 보기, 생태실천을 모둠원들과 나누며 회칙에 담긴 의미를 성찰하고, 실천으로 연결하며 공동의 집 지구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순기간 6주 회칙 강독과 생태실천에 함께 하신 옥련동 신자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강독회를 하면서 처에는 ‘생태회칙‘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교황님의 메세지와 동영상을 보고, 환경 보호를 넘어 가난한 이들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교황님의 말씀을 새기고 작은 실천 하나라도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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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교구 사회사목센터에서 세월호참사 11주기 추모미사가 오병수 신부님(교구 사회사목국장) 주례로 봉헌되었습니다.
이날 미사강론에서 김상민 신부님(교구 병원사목부국장)은 신학교 가기전 기관사로 일한 선배 사관선원으로서 참사 당시 승객들보다 먼저 퇴선한 선장과 기관사등의 모습에서 부끄러움과 수치를 느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끔찍한 참사임에도 아직까지 사고의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함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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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세월호참사 11주기 추모 행사로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북토크가 세월호 11주기 추모미사후 교구 사회사목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북토크는 김지훈 정평위 위원장님의 진행으로 세월호참사 당시 단원고 생존자였던 김도연님과 세월호 참사 작가기록단의 박지연님을 모시고 책이야기를 펼쳤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생존자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고통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월호참사의 생존자, 형제자매, 그 곁의 사람들이 국가의 기준에 의해 판단받기 보다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세상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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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사회교리 책모임 진행했습니다.
(사회교리 책모임은 사회교리학교를 통해 만난 신자들과 사회교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인문학 책과 영상을 보고 나누는 모임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5월 행사 안내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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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청대화모임
- 일시 : 5월 14일(월) 19시-21시
- 장소 : 노동자센터(경인로 671)
- 문의 : 765-6970/ 회비: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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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책모임
사회교리 책모임 5월 주제는 '교황 프란치스코'입니다. 영화 '두 교황' 또는 교황님 관련 도서를 각자 자유롭게 선정해서 보고 오시면 됩니다. (영화나 책을 못보셨더라도 프란치스코 교황님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 함께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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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노동자주일 미사
- 일시 : 5월 4일(주일) 9시, 11시
- 장소 : 박촌성당에서 진행됩니다.
인천교구 신자중 이동노동자들에게 설문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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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4월 1일 ~ 4월 30일까지 총 2,510,000원 후원받았습니다. 정의평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성순, 고정애, 구인숙, 구종천, 권송은, 김상선, 김상태, 김영순, 김윤석, 김정숙, 김현석, 김희순, 박상문, 박우정, 백진희, 서미랑, 양성일, 양영주, 오지영, 윤대기, 음예정, 이명희, 이병옥, 이재우, 이정옥, 이화정, 임명심, 임용점, 장영숙, 정경희, 정연섭, 정정은, 정춘화, 조성교, 조지형, 주성희, 주정수, 채현숙, 최병철, 최영진, 최정희, 황세현, 황윤경
강화, 검암동, 구월1동, 마니산, 모래내, 부개동, 불로동, 소래포구, 십정동, 옥련동, 원당동, 은계, 장기동, 주안1동, 하점, 재)인천교구천주교회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601-560347 재)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자동인출되는 cms 후원은 전화(765-6970)로 신청해 주세요~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구독자님의 평화와 안전을 기도드립니다.
6월에 정의평화위원회 활동 소식 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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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jpc032@caincheon.or,kr인천 부평구 경인로 671 5층 032)765-6970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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