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을 기억하시나요? 그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뉴스 앱이 멈추고, SNS에선 통행금지, 군 배치, 계엄령이라는 단어가 실시간으로 돌았던 날입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던 그날 우리는 모두 두려움 속에 서 있었습니다. 그날, 민주주의가 흔들렸고, 시민들의 삶이 위협받았고, 국가의 권력이 무섭게 사용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우리는 중요한 걸 보았습니다.
국회가 움직였고, 시민이 거리로 나왔고, 그리고 교회는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기도했고, 신앙인들이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 회복" "정의 실현" "사회대전환"을 외쳤습니다. 45년만의 계엄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의 힘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세상의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추는 것이 가톨릭 신앙인의 소명이라고 교회는 전합니다. 하지만 다시 또 그런 위기가 닥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지난 5개월동안을 돌아보며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