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순서
- 살며 사랑하며 - 최호순 글라렛 수녀(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 1월 활동 보고
- 2월 알림
- 1월 후원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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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최호순 글라렛 수녀(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2022년 10월 29일 18시 43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신고를 시작으로 서울의 한복판 이태원 골목에서 159명의 젊은 꽃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그 순간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하여 슬픔을 강요하고, 책임자들은 풀려나고,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애쓰던 소방대원만이 살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참사 100일째에 희생자들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 경찰의 강렬한 반대에도 서울시청 분향소를 유가족과 시민들이 설치하였으며, 계속적인 자진철거 통보에 공포와 불안 속에서 영정을 지켜야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렸고 단식농성으로 아이들의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지금도 거리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왜 내 아이가 죽었는지, 왜 국가가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는지 진실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2023년 12월 20일 10시 29분 간밤에 내린 눈으로 땅은 얼고 거리는 흰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날 유가족들은 얼어붙은 국회 담장 주변 길 위로 오체투지를 하였습니다. 이마와 얼굴, 가슴과 팔꿈치, 손과 발끝까지 온몸을 땅에 던지는 행진이었습니다. 눈 덮인 길가의 찬 기운이 보는 이의 온몸을 얼게 한 날이었습니다. 시청분향소 영정 앞에서 체감온도 영하 22도의 추위에 15,900배의 절을 밤새도록 하며 유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렸고, 참사 현장인 이태원 골목길에서 삭발의 머리로 용산 집무실까지 오체투지의 행진을 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애타게 외쳤습니다. “우리는 국민도 동료 시민도 아닙니다. 진실을 알아야 오체투지를 멈출 수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들의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간신히 특별법이 상정되었는데 어이없게도 여당의 퇴장과 야당 주도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헌법상 대통령에게 주어진 재의요구권은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 명백하게 거부할 만한 사유가 있을 때 예외적으로만 사용합니다. 유가족들의 한 맺힌 절규와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불통의 결단이었기에 유가족과 시민들은 가슴을 치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희생자의 한 어머니가 눈물 가득한 눈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거리에서 외친다고 죽은 내 아이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무너진 우리 가정의 일상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꿈 많은 우리 아이가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기에 그 진실을 밝혀주고 싶습니다. 이 사회에 다시는 우리 아이 같은 고통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얼마 전 유가족들을 수녀원에 초대하여 함께 미사를 드리고 그동안의 아픔과 아이들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따뜻한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딸을 낳아 너무 기뻤다는 아버지, 지금도 아이가 문 앞으로 들어올 것 같다며 눈물 흘리시는 어머니. 죽은 딸을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마음 속 고백까지 희망의 고리를 엮었습니다. 그동안의 힘겨운 응어리가 풀린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모두가 위로를 받으며 예수님께서 바로 여기에 함께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의 연대가 생명의 그물망으로 퍼져 고통받는 유가족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기를 염원하며, 고통에 울부짖는 이들의 외침을 들으시는 예수님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하루빨리 통과되어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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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경청대화모임 진행했습니다. 1월 경청모임은 설명절을 기다리며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천시 무상교통 지원조례제정 서명운동
인천시 무상교통 지원조례를 만들기 위한 추가 서명을 소래포구 성당과 옥련동 성당에서 1월 28일, 2월 4일 진행했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월 6만5천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사용하는 기후동행카드 보도를 접하신 신자들께서 기후위기에 맞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좋은 정책이라며 호응해 주셨습니다. 2주간에 걸쳐 진행된 서명에 500명 서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모 전시 '그날의 사람들, 오늘의 이야기'
2월 1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제주 생존자, 세월호 유가족들의 작품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참사이후 10년이 지나 현재를 살아가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짊어진 아픔과 슬픔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느낄수 있었습니다. 참사의 충격과 피해를 작품을 통해 회복하는 분들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마음으로나마 기도드렸습니다. 추모 전시는 17일 이후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안산 416민주시민교육원에서 계속된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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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소성리 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인 이날 새로 부임하신 김지훈 위원장님은 미사 강론에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 순교하신 아가타 성인의 삶을 따르는 우리가 되자고 말씀해 주셨고, 미사후 소성리 활동가들과 신자들에게 강복을 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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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알림
2월 경청대화 모임
2월 19일(월) 19시 / 노동자센터(참가 문의: 765-6970)
세월호 10주기 성찰 좌담회
"세월호참사 10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나?"
- 일시 : 3월 20일(수) 19시-21시
- 장소 : 노동자센터(경인로 671)
- 발제 : 박래군(416 재단 상임이사) 나승구(서울대교구 금호1가동 주임신부)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
3월 1일(금) 15시/ 평화의 소녀상옆, 연합뉴스
17기 사회교리학교 <상반기과정>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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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1월 1일 ~ 1월 31일까지 총 1,170,000원 후원받았습니다. 정의평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성순, 강정희, 고정애, 구인숙, 구종천, 권송은, 김문숙, 김상태, 김영순, 김윤구, Fr.김윤석, 김정숙, 김현석, 김희순, 노명려, 박상문, 박우정, 백진희, 서미랑, Fr.양성일, 양영주, 오지영, 윤대기, 음예정, 이광호, 이명희, 이병옥, 이정옥, 이화정, 임명심, 장영숙, 정경희, Fr.정연섭, 정정은, 정춘화, Fr.조성교, 조옥청, 조지형, 주성희, 주정수, 채현숙, 최병철, 최영진, 황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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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구독자님, 2월 한달간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달 정의평화위원회 활동 소식 전하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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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jpc032@caincheon.or,kr인천 부평구 경인로 671 5층 032)765-6970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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