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순서
- 살며 사랑하며 - 나승구신부(서울대교구 금호1가동 주임)
- 3월 활동 보고
- 4월 알림
- 3월 후원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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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옆을 지키다보면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나승구 신부(서울대교구 금호1가동 주임)
손인성 스테파노, 이분은 팽목성당 지킴이입니다. 이분은 팽목항에 컨테이너 성당인 팽목성당에 매일 3시에 오셔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유가족들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분이십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성실함입니다.
팽목항은 10년 전과는 사뭇 달라져 있습니다. 가족들의 거처로 사용되던 임시 주택도 사라졌고, 피해자들의 유해가 올라올 수 있도록 마련된 작은 포구도 사라졌습니다. 그 넓은 곳에 들불처럼 붙어 있던 노란 리본도 거의 빛을 바래다 못해 사라졌습니다. 초라하던 팽목항은 이제 제주까지 가는 고속여객선이 취항한 거점 항구가 되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것은 분향소와 가족식당, 새로 지어진 여객터미널에 비해 초라하게 보이는 강당, 그리고 이제는 녹이 슬어버린 컨테이너 성당입니다. 가끔 신부들이 들르면 미사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무려 10년이나 그 자리를 지키는 지킴이의 마음이 한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 바로 이와 같은 항구한 지킴입니다.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다가 얼마 안 되어 사람들의 흰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직도 달고 있냐?”는. 조금만 눈을 돌려도 볼 수 있는 노란리본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의 상징인 십자가를 아직도 달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월호에 관심을 보이신 분이 계십니다. 그해 8월 나흘 동안 한국을 방문한 교종 프란치스코는 그 빠듯한 일정 내내 거의 매일을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고 위로하였습니다. 14일 공항에 마중 나온 세월호 가족들을 만났고 다음날 15일에는 일일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했으며, 16일 한국순교자 124위 시복식에 앞서 34일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만난 일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7일에는 승현이 아버지 이호진씨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18일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선언적 대답으로 참사를 대하는 참된 자세에 대해 묵직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교회의 역할은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곁에 함께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변함없이 옆을 지키다보면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아직까지는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10년을 기억하고 바꾸어야 할 세상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합니다. 한편으로 1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만 너무 커지면 11년째부터는 쪼그라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이 행사를 치러내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아픔이요 고통의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4년 4월 20일 세월호참사 10주기 성찰좌담회 나승구 신부 발제자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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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 질의서 답변 발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이 복음의 가치에 따라서 올바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한 정책과 견해를 묻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 질의서'를 정당들에게 보내어 받은 답변을 3월 28일 발표했습니다.
답변 가운데 '노란봉투법' 입법 재추진,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제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재생에너지 확대, '탈석탄법' 제정,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 '생명안전기본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정당 사이의 의견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비교는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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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광주여행 가불게"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이 3월 17일 시흥안산지구 청년공간 엘피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시흥안산지구와 공동 주최하여 광주가불게를 홍보하였고 총 9개팀 29명이 선정되었습니다. 4월 ~ 6월 중 각 참가팀들은 광주평화순례를 하고 6월 30일 결과보고회로 마무리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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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과 7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방문 프로그램에 부평3동 중고등부와 숭의동 청년회가 참여하였습니다.
세월호참사에 대한 설명과 영상보기, 안치단에 모셔진 일반인 희생자들에 대한 설명을 듣기를 마치고 희생자들에게 메세지와 기도를 작성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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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알림
4월 22일(월) 19시-20시30분/ 노동자센터
참가비 5천원 / 참가 문의 : 765-6970
세월호 10주기 추모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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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3월 1일 ~ 3월 31일까지 총 2,710,000원 후원받았습니다. 정의평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성순, 강정희, 고정애, 구인숙, 구종천, 권송은, 김상태, 김영순, Fr.김윤석, 김정숙, 김현석, 김희순, 나승구, 노명려, 박상문, 박우정, 백진희, Fr.양성일, 오지영, 윤대기, 음예정, 이명희, 이병옥, 이정옥, 이화정, 임명심, 임용점, 장영숙, 정경희, Fr.정연섭, 정정은, 정춘화, Fr.조성교, 조지형, 주정수, 채현숙, 최병철, 최영진, 황세현
강화, 검암동, 모래내, 부개동, 불로동, 소래포구, 십정동, 옥련동, 원당동, 장기동, 하점, 재)인천교구천주교회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601-560347 재)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자동인출되는 cms 후원은 전화로 신청해 주세요~(765-6970)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구독자님, 4월 한달간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달 정의평화위원회 활동 소식 전하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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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jpc032@caincheon.or,kr인천 부평구 경인로 671 5층 032)765-6970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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