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순서
- 살며 사랑하며 - 백진희 프란치스카(정의평화위원회 위원)
- 5월 활동 보고 - 한국옵티컬 해고 노동자 고용승계를 위한 미사
- 6월 알림
- 5월 후원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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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 프란치스카
(정의평화위원회 위원/갈산종합사회복지관 관장)
한여름이 아닌데도 한낮에는 선풍기만으로는 더위를 식히기에 부족한 요즘입니다. 에어컨은 이제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이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선희씨(가명)는 재작년 집을 이사하며 빌린 대출금으로 생활이 쪼들리지만 끔찍했던 지난 코로나 시기 여름을 생각하니 견딜만 하다고 합니다. 7.5평의 좁은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지체장애인인 본인과 거구의 정신장애인 아들이 보낸 여름은 정말 지옥이었다고 합니다. 작은 방 하나와 방 겸 거실인 좁은 집. 여름엔 꼼짝없이 좁은 거실에서 지내야하는데 낡은 에어컨은 시원치 않고 낮에도 코로나로 폐쇄가 되어 갈 곳도 없으니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 부딪쳐 공격적이 된 아들은 증상이 더욱더 심해져 이대로는 누구하나 뛰어내릴 것 같았다고 합니다. 10평대의 아파트로 옮기고 에어컨을 새로 달고 나니 작년 여름은 살 것 같았다고 합니다.
아이 셋과 친정엄마까지 다섯식구가 반지하 주택에 사는 은정씨(가명) 가정에는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취약계층 폭염위기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에어컨을 설치해드리자 할머니 눈가가 촉촉해 지십니다. 이제 아이들이 덥다고 핑계대고 피씨방에 좀 덜 가지 않겠느냐고. 물론 그건 변명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아이들이 열대야에도 곤한 잠은 잘 수 있겠지요. 예전에는 겨울마다 사랑의 연탄나르기나 독거노인 전기장판 지원 등 동절기 지원사업으로 바빴습니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는 에너지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냉난방비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방용품보다 초기 설치비용이 부담되는 에어컨 설치 요청이 엄청나게 증가하여 저희 복지사들의 고민도 늘었습니다. 빈곤할수록 여름나기가 더 어려워진 세상입니다. 추우면 더 껴입고 서로 붙어서라도 자니 동사는 피하지만 폭염엔 집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후위기라는 말은 이제 초등학생들도 알만큼 익숙해진 말이고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상기후 현상과 자연재해를 보며 걱정합니다. 그런데 기후정의에는 아직 관심이 덜 한 것 같습니다.
초대국립기상과학원장 조천호 박사님은 “기후위기는 자연의 역습이다. 인간은 잘살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했는데 자연은 기후위기로 인간을 공격한다. 불평등은 사회의 역설이다. 빈곤을 줄이려고 경제 성장을 했는데 빈부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서로 깊게 얽혀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는 어떻게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가와 함께 다루어야 할 문제다” 라고 하였습니다.
전 세계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 혹한, 폭우나 폭설, 태풍, 가뭄, 대기오염 등의 피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같은 수준의 책임을 지니고 동등하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닙니다. 최빈국과 빈민, 노인, 어린이와 같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더욱 취약한 상태에 놓이며 그 피해의 회복도 느립니다.
이렇듯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 문제가 야기되면서, 점차 국제 사회는 기후정의(氣候正義, climate justice)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기후정의는 기후 위기로부터 발생된 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를 공정하게 바로잡는 것이지요. 기후위기의 걱정과 함께 그로인해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인천주보에는 매주 녹색순교로 여러 가지 실천사항이 안내되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의 작은 실천과 함께, 가뭄으로 인해 내전이 생겨 난민이 되는 국제정세,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큰 국가와 사회, 기업이 누구인지 식별하는 것,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이 불평등한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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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경청대화모임 진행했습니다. 이번 경청대화모임에서는 회복적 대화(RC) 갈등 모델를 연습하며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7월 모임에서도 처벌이 아닌 관계의 회복, 공동체의 회복에 초점을 둔 RC 대화모델을 연습할 예정입니다. 갈등 회복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소성리 생명평화미사
5월 27일 소성리 생명평화미사 봉헌했습니다. 미사가 봉헌되는 천주교 컨테이너에는 철거계고장이 붙어있었습니다. 투쟁이 장기화 되면서 각각의 상황실 컨테이너를 철거하라는 압력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소성리 지킴이들은 컨테이너를 개인 사유지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소성리 마을회관앞 비닐하우스등도 민원을 요청하는 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소성리의 평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이 힘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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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소위는 6월 10일 평택 한국니토옵티칼 공장앞에서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주례 김지훈 신부, 강론 이영훈 신부)
이날 미사중에는 전화 연결로 고공농성중인 소현숙, 박정혜씨의 음성을 들으며 농성자들의 투쟁의 의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대 발언에서 한국옵티컬하이테크 최현환 지회장은 "쓰다 버리는 부속품 취급을 당할 수 없다" “노동자의 존엄을 지키고 존중받기 위해서, 고용 승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의 각오를 밝혀 주셨습니다.
현장미사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은 옵티컬 하이테크 노동자들의 문제가 하루 빨리 이루어 지기를 마음모아 기도하였습니다. 노동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고용승계 투쟁이 원만이 이루어 지도록 관심과 기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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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알림
6월 17일(월) 19시-21시/ 노동자센터
참가비 5천원 / 참가 문의 : 765-6970
찾아가는 사회교리학교 -찬미받으소서 강독회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함께 강독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을 모색하는 강독 프로그램은 본당신자교육 또는 단체회원 교육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7인이상이면 개설 가능하니 관심있는 본당과 단체는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강독회 일정과 회수 등은 협의하여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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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5월 1일 ~ 5월 31일까지 총 2,810,000원 후원받았습니다. 정의평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성순, 강정희, 고정애, 구인숙, 구종천, 권송은, 김상태, 김영순, Fr.김윤석, 김정숙, 김현석, 김희순, 노명려, 박상문, 박우정, 서미랑, 설미애, 안춘도, Fr.양성일, 오지영, 윤대기, 음예정, 이명희, 이병옥, 이정옥, 이화정, 임명심, 장영숙, 정경희, Fr.정연섭, 정정은, 정춘화, Fr.조성교, 주성희, 조지형, 주정수, 채현숙, 최병철, 최영진, 황세현
강화, 검암동, 마니산, 모래내, 부개동, 불로동, 소래포구, 십정동, 옥련동, 원당동, 은계, 장기동, 하점, 재)인천교구천주교회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601-560347 재)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자동인출되는 cms 후원은 전화로 신청해 주세요~(765-6970)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구독자님, 한달간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달 정의평화위원회 활동 소식 전하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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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jpc032@caincheon.or,kr인천 부평구 경인로 671 5층 032)765-6970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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