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순서
- 살며 사랑하며 - 이기성 로마노(정의평화위원회 위원)
- 6월 활동 보고 - 2024 광주여행가불게 결과보고회
- 7월 알림
- 6월 후원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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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로마노
(정의평화위원회 위원/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사무국장)
지난 6월 8~9일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숭의동 성당 청년회와 함께 ‘가톨릭 농민회 청주교구 연합회’로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청년들은 농촌일손돕기가 ‘인생 처음’이라며 기쁨과 두려움 가득찬 기대를 밝혔다.
한 팀은 토마토 순이 너무 뻗치지 않도록 어린 순을 그물망 사이 사이에 넣는 작업을 했는데 토마토 순이 약해 그물망에 넣을 때마다 ‘어린 열무’ 꺾어지듯 부러졌다. 토마토 순이 꺽어지는 소리가 ‘뚝’하며 조용한 일터에 퍼지니 함께 작업하는 모두의 가슴이 더 쪼그라들었다. 다른 한 팀은 동물복지 닭장 주변을 정리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풀 베는 낫질로 허리를 내내 굽혀 일하니, 그야말로 20대 청년들에게는 경험해 보지 못한 ‘고된 노동’이었다. 그날 저녁, 앞서 있었던 일의 고충과 농사의 신기함(?)을 나누며 농민들과 함께한 뒤풀이는 한밤 12시가 넘어도 끝이 날 줄 몰랐다.(신기하게도 일이 고되면, 할 말도 많다) 농민들 역시 이번 농활이 코로나 이후 처음이라며 연신 반갑다고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코로나가 우리 삶 곳곳을 뒤흔들어 놓았음을 느끼는 찰나였다.
답동 사무실 주변 길 걸으면, 동네 곳곳에 놓인 상자 텃밭과 포장도로 사이 작은 텃밭에 여러 가지 먹거리 작물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벼를 다 심고 난 논둑이나 수로 옆 작은 공간에라도 콩을 심는 우리 민족의 경작 능력이 ‘경작본능’으로 잠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도시 한복판에도 화분, 상자, 심지어 택배 아이스박스에라도 작은 흙을 담아 먹거리를 키우는 걸 보면 정말 ‘경작본능’을 다시금 확인한다. 어쩌면 4천 년 동안 농사를 지으며 땅을 소중히 여기고 무언가를 심고 가꾸고 캐며 살아온 농부의 자식들이니 당연한 일인 듯하다.
그런데 이 ‘경작본능’을 가진 우리에게 이제 농사 짓는 일이 점점 낯설어지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농촌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9.8%로 전년보다 3.0% 포인트 늘어났지만,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가 2010년 3만 가구였던 것에 반해 2022년에는 7천 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그리고 한때 잘 나갔던(?) 귀농 귀촌 가구 역시 2021년 35만 가구였던 반면, 2023년에는 30만 가구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자 텃밭, 도시농업, 먹거리 강좌 등 무언가를 심고 먹는 활동들이 끊임없이 열렸던 적이 있다. 그야말로 온 국민의 ‘경작본능’을 일깨우는 때였다. 지금은 그러한 활동이 많이 축소되어 전만큼 쉽게 보기 어렵다. 우리 안에 ‘경작본능’을 일깨우는 활동마저 사라지고,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고, 나아가 농사를 지으려 하는 사람도 줄어드는 요즘 정말 농업, 농촌, 농민의 위기가 한발짝 더 다가왔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매년 7월 셋째주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고 있다. 왜무더위가 한창인 한여름을 농민주일로 선정했을까? 아마도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도 우리의 먹거리를 위해 허리 굽혀 일하는 농민들을 기억하라는 뜻은 아닐까. 그러니 이번 7월에는 먹거리 강의 영상이든, 플라스틱 컵에 상추를 심든, 시골 할머니 댁에 가든 우리 농업에 관련된 일을 한가지씩 해보자. 그래서 이번 농민 주일에는 내 안에 있는 겨자씨만한 ‘경작본능’을 일깨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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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경청대화모임 진행했습니다. 5월 모임에 이어 회복적 대화(RC) 갈등 모델를 연습하며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월 모임에서도 처벌이 아닌 관계의 회복, 공동체의 회복에 초점을 둔 RC 대화모델을 연습할 예정입니다. 갈등 회복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천주섭리회 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추모관 방문
6월 24일 천주섭리수녀회 수녀님들께서 인천가족공원내에 위치한 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추모관을 방문하셨습니다. 단원고 희생자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 희생자들의 소개를 듣고 전시관을 둘러보신 수녀님들은 연도기도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함께 해 주신 수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은 365일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문을 원하는 단체는 정의평화위원회로 문의해 주시가 바랍니다.(765-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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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소성리 생명평화미사 봉헌했습니다. 이번 미사에는 교구 사회사목국장이신 오병수 신부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소성리 마을 회관 앞 비닐 하우스와 사드반대 선전물등은 정리되어 있었고 천주교 상황실외 다른 컨테이너박스는 7월내에 진밭교 근처로 이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투쟁이 장기화 되면서 힘이 밀리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주신 소성리 지킴이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미사로 함께 연대해야 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지지와 기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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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광주여행가불게" 결과보고회가 6월 30일 청년공간 엘피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9개의 팀이 4월~6월 각각 광주여행을 진행한 후 한 자리에 모여 각 팀의 여행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기회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생생하게 체험하는 시간이었고, 오늘의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광주시민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여행소감을 밝혔습니다.
각팀의 영상을 보며 같은 장소로 여행을 떠났지만 다양한 여행 방법과 배움이 있었다며 서로서로 응원메세지를 전한 후, 다른 팀의 참가자들과 만나 소개와 소감나누기, 518 퀴즈 풀기, 실천다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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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알림
7월 15일(월) 19시-21시/ 노동자센터
참가비 5천원 / 참가 문의 : 765-6970
찾아가는 사회교리학교 -찬미받으소서 강독회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함께 읽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을 모색하는 강독 프로그램은 본당신자교육 또는 단체회원 교육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7인이상이면 개설 가능하니 관심있는 본당과 단체는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강독회 일정과 횟수 등은 협의하여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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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6월 1일 ~ 6월 30일까지 총 2,130,000원 후원받았습니다. 정의평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성순, 강정희, 고정애, 구인숙, 구종천, 권송은, 김상태, 김영순, Fr.김윤석, 김정숙, 김현석, 김희순, 노명려, 박상문, 박우정, 백진희, Fr.양성일, 오지영, 윤대기, 음예정, 이명희, 이병옥, 이정옥, 이화정, 임명심, 장영숙, 정경희, Fr.정연섭, 정정은, 정춘화, Fr.조성교, 주성희, 조지형, 주정수, 채현숙, 최병철, 최영진, 황세현
강화, 검암동, 마니산, 모래내, 부개동, 불로동, 소래포구, 십정동, 옥련동, 원당동, 은계, 장기동, 하점, 재)인천교구천주교회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601-560347 재)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자동인출되는 cms 후원은 전화로 신청해 주세요~(765-6970)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구독자님, 다음달 8월 소식은 쉽니다. 9월에 정의평화위원회 활동 소식 전하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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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jpc032@caincheon.or,kr인천 부평구 경인로 671 5층 032)765-6970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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