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를 넘어 진정한 개혁으로
설재 안셀모 신부(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어떤게 선하고, 어떤게 악한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 눈에 저건 선한 것이고, 저건 악한 것이라고 대놓고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밀과 가라지의 비유에서처럼, 겉보기에 좀처럼 구분할 수 없는 경우들도 있다. 밭에는 좋은 씨가 뿌려져 있다. 그러나 어느날, 원수가 와서 그 밭에 가라지들을 뿌리고 갔다. 밀과 가라지는 외양이 비슷하기에, 가라지들을 뽑아도 되는지 묻는 종들에게, 밭의 주인은 가라지을 뽑다 밀도 함께 뽑을 수 있으니 뽑지 말라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내란사태로 국가질서를 훼손한 세력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무소불위의 칼을 휘둘렀던 검찰세력을 어떻게 약화시킬 것인지 등 적폐세력들을 청산하고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만 하는 과정 중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중에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것도 같은 개혁을 주장하는 내부에서말이다. 개혁의 방법과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는 것도 모자라, 어떤 사람들은 같은 편을 공개적으로 저격한다. 심지어는 상대편에서 매수당한 사람 혹은, 그쪽에서 보낸 첩자라고 매도하고 있다. 밀과 가라지들이 함께 있는 밭처럼, 우리에게도 개혁을 원하는 이들과 겉으로만 그럴게하지만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이들이 뒤섞여 있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누가 밀인지, 누가 가라지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섣부른 종들의 결정에 따라, 성급하게 가라지로 보이는 것을 치워버리려 할 경우 가라지가 아닌 밀을 제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여기에는 가라지들의 음흉함이 도사리고 있다. 가라지들은 온갖 권모술수를 다 동원하여, 밭에서 밀을 제거하고 자기들이 그 밭을 차지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정의의 가면, 선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속이며 자기 자신이 옳다고 정의롭다고, 개혁을 할거라고 떠든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렇게소리친다. ‘저게 가라지야. 봐. 빨리 없애버려. 저 가라지 때문에 온 밭이 문제가 있지 않니?’ 그렇기에 누군가의 소리에 휘둘려 섣부르게 가라지처럼 보이는 것을 잘라 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가라지들의 선동에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밀인지 가라지인지 분간하기 어렵지만, 훗날, 언젠가는 분명 드러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가라지가 아무리는 선한 척을 해도, 그 본성은 끝까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정의와 공정을, 선과 옳음을 한결같이 추구해나간다면, 밀과 가라지를 구분하듯 분명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명하게 가를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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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4일~5일 전국정평위 사무국장단 모임 참가했습니다.
🗞️ 7월 11닐 마니산성당 양성일 신부님의 초대로 세월호유가족(기억저장소, 세월호 일반인추모관)들과 강화나들이 다녀왔습니다.
🗞️ 7월 14일, 8월 11일 경청대화모임 진행했습니다.
🗞️ 8월 20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정기회의에 김지훈 위원장님 참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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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강화 가톨릭대학교에서 마니산 성당(주임 양성일신부) 사목위원,구반장,단체장,공소운영위원대상 평화리더십 교육이 있었습니다.
'경청과 공감의 공동체를 위한 평화대화워크숍'은 정평위 경청대화모임팀과 품평화영성센터 이진권대표의 진행으로 경청의 기술과 갈등전환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더운 날씨속에 진행되었지만, 참가자들은경청의 중요성과 갈등 전환 대화 방법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혀 주셨습니다.
경청과 공감의 문화가 퍼져 나가도록 마니산 성당 신자들의 실천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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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2일 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체험을 나온 신학교 4학년 학생들과 이태원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동행해 주신 성가소비녀회 최글라렛 수녀님의 안내로 참사 현장인 좁고 긴 골목을 따라 걸으며 당시 청년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을 듣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이후,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인 '별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고(故) 유연주 씨의 아버님이신 유형우님이 맞아 주셨고, 이태원참사 기억과 현재 진행상황등을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언론에서 잠시 스치듯 사건을 접했지만 이렇게 참사 현장에 나와보고, 직접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나니 여러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는 신학생들의 소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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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13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지훈 신부님께서 미사주례와 강론을 해 주셨고, 공지사항시간에 기림일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윤미향 전의원의 기림일 발언과 특송, 몸기도를 통해 일본군'위안부'의 역사 정의에 대한 마음을 모으고 전쟁과 폭력이 없는 세상을 함께 염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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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해지신 부모님이 더 이상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렵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노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자녀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은데… "
"비혼으로 살아가다 나이 들고 병들면 어떤 삶이 기다릴까요?"
많은 이들이 이런 돌봄의 걱정과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각자도 무수히 연결된 ‘돌봄의 관계’ 속에서 도움을 받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삶터에서 이웃과 지인들과 ‘서로 돌봄’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조금 더 행복을 꿈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관계들이 모이고 모여 지역사회 안에서 작은 공동체들이 형성되기를 기대하며, 그 희망을 가지고 이번 책 나눔을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희망과 기대를 함께 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며 초대합니다.
❤️일시 : 9월 10일 (수) 19시-21시 ❤️장소 : 노동자센터(경인로 671) ❤️신청 : 정의평화위원회(765-6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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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9월 27일 13시
- 장소 : 보신각(지하철 1호선 4번출구)
- 준비 : 드레스코드 빨강(빨강 티셔츠,모자,신발등등 준비)
- 주례 : 강우일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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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 8월 31일까지 총 5,825,000원 후원받았습니다. 정의평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성순, 고정애, 구인숙, 구종천, 권송은, 김상태, 김성은, 김영순, Fr.김윤석, 김정숙, 김희순, 박상문, 김현석, 박우정, 백진희, 서미랑, 신용호, Fr.양성일, 양영주, 오지영, 우현미, 윤대기, 윤현주, 음예정, 이명희, 이병옥, 이영진, 이정옥, 이화정, 임명심, 임용점, 장영숙, 정경희, Fr.정연섭, 정정은, 정춘화, 조지형, 주성희, 주정수, 채현숙, 최병철, 최영진, 황세현, 황순옥, 황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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