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일 시메온 신부(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정의구현사제단 간사님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때 인천교구에서 주최한 시국미사에 대한 소회를 써달라는 원고 의뢰였습니다. 2년전 미사에 대한 소회라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도 잘 나지 않고 답답했습니다. 시국 미사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칼 메닝거라는 정신분석학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죄라는 단어가 급속하게 사라졌고, 그 결과 죄나 악과 같은 도적적, 신학적 용어는 아예 법률적, 심리학적 용어로 대체 되어 버렸다” 라고 말했습니다.
극단적 예를 들자면,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누군가가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봐도 뒤에서 들이받은 사람이 잘못했음에도 보험회사개입하고, 교통법규를 적용하다 보면, 아무 잘못이 없던 피해자의 과실이 6:4 내지 7:3으로 생겨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봐도 잘못했는데,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칼 메닝거의 말이 점점 마음에 와 닿고 있습니다. 더욱이 카르텔로 묶인 그들만의 세상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판단이 나올 수 있음을 여러 가지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선택받은 임금 다윗은 승승장구하며 이스라엘을 강한 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죄를 지었습니다. 부하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은 죄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셨고, 우리야의 아내가 나은 다윗의 아이들을 치시는 벌을 내리십니다. 그제서야 다윗은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처절하게 단식하며 하느님께 부르짖었습니다.(시편51편)
그러나 하느님의 벌은 내려졌고, 아이는 죽게 됩니다. 벌이 내려진 이후 다윗은 분노하거나 하느님을 등진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가 하느님을 경배합니다. 다윗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다윗과 그를 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법적으로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며 판결이 길어지는 동안 피해자인 국민에게 6:4 또는 7:3의 과실이 생겨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 꿇고 엎드려 부하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비를 청하는 것이 지금 그가 해야할 일입니다. 죄를 지었음에도 죄를 짓지 않았다는 뻔뻔함이 가득한 세상에서 죄는 존재한다는 당연한 말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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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3일 경청 대화모임 진행했습니다.
🗞️10월 27일 오사카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인천모임 운영위 참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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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영화공간주안에서 청년대담 무비무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제1회 인천가톨릭영화제 부문행사로 WYD 인천조직위원회와 노동사목부가 공동주최하게되었습니다.
청년대담은 영화제 개막작인 '아멘:교황에게 묻다'를 보고 청년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경청해 주시는 교황님의 모습을 기억하며 대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귀중히 여기고 잘 경청하자며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교황님께 하고 싶은 질문, 공동체 활동을 통해 발견한 나의 장점과 재능, 교회안에서 소통을 어렵게 하는것, 청년들에게 그리스도의 매력을 전하기위해 필요한것, 청년을 환대하는 교회가 되기위해 필요한 제언 등 청년들은 다섯개의 주제 테이블을 돌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청년들은 청년을 환대하는 교회공동체가 되기 위해 청년들의 삶을 나누는 대화와 상담이 교회에서 이루어지도록 상담실, 본당 보좌 신부님 , 휴식벤치 등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를 제출했습니다. 청년들의 활동과 봉사를 당연시 여기는 문화가 쇄신되고, 청년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다양한 방식의 활동이 만들어 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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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녹사평역 이태원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추모미사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봉헌되었습니다. 미사전 오후 6시 34분에 묵주기도를 바치며 참사당일 최초로 112 신고가 접수된 시간을 기억하였습니다.
미사 주례를 맡으신 수원교구 최재철 신부님께서 희생되신 159명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고인과 가족들을 위로하였습니다.
마산교구 하춘수 신부님은 강론에서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그리고 희생자들이 조롱이나 업신여김당함 없이 온전히 기억되는 더욱 안전한 나라로 거듭나야한다"고 촉구하셨습니다.
참가자들은 미사를 마친 뒤 촛불을 손에 들고 이태원광장에서 참사 현장 건너편인 이태원역 4번 출구까지 행진한 후 위령기도로 마무리 했습니다.
세월호참사, 이태원참사, 오송참사, 제주항공기참사등을 다시 떠올리며 더 이상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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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노동자센터에서 10월 사회교리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10월 선정도서는 이태원참사 생존자 김초롱님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를 읽고 나눴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참사 이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이 사회에 책임 있는 어른으로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11월 사회교리 책모임은 11월 26일에 조지오웰의 「1984」를 읽고 나눔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정평위로 문의하세요(032-765-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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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11월 10일(월) 19시-21시
- 장소 : 노동자센터(경인로 671)
- 참가비 : 5천원(우리은행 1005-601-56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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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장소가 꾸르실료 태암레오관 2층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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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인권주일 제15회 사회교리주간을 기념하여 2025년 인권특강을 준비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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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영화상영회에 초대합니다.
상영작은 세월호 참사당시 구조활동에 참여하였던 故 김관홍 잠수사님을 다룬 영화입니다.(무료 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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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인천의 시민단체가 제안하여 조선학교 돕기 모금에 참여했던 단체들이 재일동포연대와 조선학교 지원을 위해 '오사카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인천모임'을 결성하여 매년 모금을 진행하고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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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 10월 30일까지 총 2,615,000원 후원받았습니다. 정의평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강성순, 구인숙, 구종천, 권기영, 권송은, 김상태, 김성은, 김영순, Fr.김윤석, 김정숙, 김현석, 김희순, 박상문, 박우정, 백진희, 신용호, Fr.양성일, 오지영, 우현미, 윤대기, 윤현주, 음예정, 이명희, 이병옥, 이영진, 이정옥, 이화정, 임명심, 장영숙, 정경희, Fr.정연섭, 정정민, 정정은, 정춘화, 정희선, 조지형, 주정수, 채현숙, 최병철, 최영진, 황세현, 황윤경
강화, 검암동, 구월1동, 마니산, 모래내, 부개동, 부평1동, 불로동, 소래포구, 십정동, 원당동, 장기동, 주안5동, 하점, 재)인천교구천주교회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601-560347 재)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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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정의평화위원회 활동 소식 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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